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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당혹감에 빠진 서울시, '미투' 관련.."대책회의 한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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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청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 부시장)이 10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서울시장 궐위에 따른 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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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내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은 침통에 빠졌다.

박 시장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10일 오전 시청으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은 하나 같이 표정이 어두웠다. 시청 신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설마 했는데, 너무 놀랐다", "하루아침에 이게 무슨 일이냐" 등의 대화를 나누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부터 시장 권한 대행을 수행하게 된 서정협 부시장은 시장 궐위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발표를 위해 신청사 2층 브리핑실로 들어서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서 권한 대행은 짤막한 입장만을 밝히며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허리 숙여 사과를 대신하고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서울시는 시장이 임기 중 사망한 사례가 처음이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 장'으로 치러지는데, 이런 형식의 장례 절차도 전례가 없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전 절차에 이에 대한 근거가 있기는 한데, 전례가 없던 일이라 구체적인 장례 진행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서울특별시 장으로 치른다는 것에 대해서는 유족들과도 합의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히 박 시장의 사망 배경으로 지목받고 있는 전 비서의 '미투' 고발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 하고 있다. 시는 박 시장에 대해 '미투' 고발이 있었는지 조사한적도, 사전에 인지한 적도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려진 여성이 누군지도 파악을 못했으며, 언론 보도 이외에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앞 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조문은 되도록 시청 앞 분향소를 이용해 주시는게 좋다"고 당부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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