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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9시경 마련...조희연, 남인순 등 현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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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조성은 기자(pi@pressian.com)]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박 시장의 영정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10일 새벽부터 취재진과 지지자 등이 몰렸다.

이날 오전 1시경부터 서울대병원 앞에는 박 시장의 시신을 맞이하기 위해 관련 직원들이 병원 앞에 모였다. 당시만 해도 아직 박 시장의 빈소를 어디에 마련할 지를 두고 경찰과 소방당국, 유족이 회의를 이어가던 때였다.

새벽 2시 15분경 경찰이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 대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빈소를 서울대병원에 마련하기로 결정되면서, 2시 50분경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다.

현장 감식이 끝난 후, 박 시장의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3시 20분경 박 시장의 시신을 실은 구급차량이 병원에 도착했다. 시신 이송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구급인원은 앞서 예행연습을 행한 상태였다. 경찰 약 50여 명이 대기하는 가운데, 3시 30분경 박 시장의 시신은 영안실에 안치됐다.

구급차를 병원 문 바로 앞에 바짝 대고 시신이 이동됐다. 병원 관계자들과 공무원이 차량 부근을 둘러싸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취재진은 물론,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서울대병원으로 몰리면서 새벽에도 현장은 북새통이었다.

시신 도착 이전부터 검은 옷을 입은 박 시장의 지지자 두 명이 택시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두 지지자는 눈물을 흘리며 대기하다 구급차가 들어오자 크게 울었다. “일어나라 박원순”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현장에는 약 10여 명의 유튜버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유튜버는 고인을 비난했다. 한 편에서는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키운 훌륭한 시장"이라는 설명이, 다른 한편에서는 "빨갱이였다"는 비난이 이어졌으나, 대체로 자중하자는 분위기였다.

다만 한 유튜버는 "현장에서 출발한 구급차와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의 차량번호가 다르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례식장에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빈소가 있는 쪽으로 기자들이 접근하는 걸 막았다.

새벽부터 박 시장의 지인들이 서울대병원에 모였다. 박홍근, 이학영,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오전 5시 40분경에는 현장에 모인 이들이 장례 방식을 논의했다. 일부에서는 비공개 가족장이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특별시장으로 박 시장의 장례를 결정하고,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빈소는 오전 9시경 마련됐다.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장례식장 출입은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동민 의원, 하승창 전 청와대 수석, 허영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10시 45분경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빈소를 찾았다. 조 교육감을 비롯해 빈소를 찾는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고 침통한 모습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경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오후 5시 17분경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서울 성북동 일대를 두 차례 수색해 이날 0시 1분경 숨진 채 쓰러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

프레시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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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조성은 기자(p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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