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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초대형 ‘스마트 고로’ 재탄생…포스코,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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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철광석·연료 투입량 제어

불량률 낮추고 품질검수 비용 절감

코로나 이후 대비 가격경쟁력 제고

헤럴드경제

10일 광양제철소 3고로 화입식에서 최정우 포스코회장이 초대형 스마트 친환경 고로로 재탄생한 광양 3고로에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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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광양제철소 3고로 화입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포스코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화입식을 계기로 포스코 광양3고로는 개수를 통해 연간 460만톤(t)의 쇳물을 생산하는 초대형 ‘스마트 고로’로 다시 태어났다.

그 결과 광양제철소 3고로의 생산 효율성은 25% 개선됐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날 화입식에서 “이번 광양 3고로 화입이 코로나19 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코의 리스타트(restart)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기대효과를 염두에 둔 글로벌 경쟁에서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수를 통해 3고로 내용적은 4600㎥에서 5500㎥로 늘어났다. 내용적 5500㎥ 이상인 고로는 초대형 고로로 분류된다.

초대형 고로로 탈바꿈한 광양3고로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를 한번 고로에 투입해 쇳물을 만들어내는 양이 기존보다 25%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생산능력도 370만t에서 460만t으로 증가했다.

고로의 내용적이 커지면 하루에 쇳물을 생산하는 양을 최적화해 설비 수명을 연장하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다. 탄소 배출권 구입 비용이 줄어들면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의 내용적이 커지면 고객사로부터 한번에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지고 쇳물을 한번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적어지는 등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광양 3고로는 포스코의 4번째 스마트고로이기도 하다.

스마트고로는 온도와 습도 등 고로 상태를 결정하는 각종 지표와 변수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구축,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철광석 및 연료 투입량과 시간 등 조업 조건을 제어하는 고로를 말한다.

스마트 고로는 고객사의 요청사항에 맞춘 고품질의 쇳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불량률도 낮추고 후공정 작업도 용이해져 생산 단가와 품질검수비용 등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생산량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포스코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완성차 제조사나 조선사로부터 경쟁사보다 많은 수주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US스틸이나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포스코의 경쟁사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전방 수요 위축으로 고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한번 가동을 멈춘 고로가 가동되려면 3~6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 매출하락과 고정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3고로가 초대형 스마트 고로로 탈바꿈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철강 수요 산업의 개선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철강 가격도 약세를 보이지만 포스코는 비용을 최소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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