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박 시장 측근과 지인, 여·야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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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모(30) 씨는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특별히 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명복을 비는 것밖에 할 게 없다"고 했다. 이씨는 지인들과 함께 서둘러 장례식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 시민은 장례식장 주변에 모여있는 취재진을 향해 "사람 죽은 게 돈 벌이 수단이냐"며 "정말 더러운 나라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여·야 국회의원, 서울시의회 의원 등을 비롯해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등도 박 시장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를 찾은 이들은 모두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박 시장의 전직 비서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시민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죄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취재진을 향해 "그게 고인에 대한 예의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박 시장의 유언장도 공개됐다. 박 시장은 유언을 통해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고 당부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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