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콘텐츠로 영역넓히는 쿠팡…싱가포르판 넷플릭스 인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팡이 싱가포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데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지금까지 벤치마킹해 온 미국 아마존 사업 모델과 같은 종합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10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쿠팡이 훅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훅은 싱가포르 통신사업자인 싱텔과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처스가 합작해 설립한 OTT 업체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원 약 8000만명을 확보했다. 그러나 콘텐츠 판권비용이 증가하고 글로벌 OTT 업체와 경쟁에서 뒤처지는 등 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4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 계약으로 쿠팡이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플랫폼 업체로서 사업 영역 확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쇼핑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업을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면서 OTT 업계를 주도하는 넷플릭스를 견제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한국 정부가 국내 OTT 업체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콘텐츠 투자를 촉진해 성장 지원을 약속했다"며 한국의 OTT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