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만나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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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 만나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강 장관이 외교장관 간 대면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장관 공관에서 압둘라 장관과 한-UAE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압둘라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하여 모하메드 왕세제의 우리 대통령 앞 친서를 전달했다. 압둘라 장관은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전날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비서실장과 경호원 등 소수인원만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압둘라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하는 국가가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첫 대표단이 방문한 국가가 UAE이며, 한국을 방한한 첫 외교장관도 압둘라 장관이라면서 "양국이 항상 한 발 앞선 협력을 지속하면서 국가간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방문 후 사회관계방서비스(SNS)에 게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바라카 원전 사업이 양국 관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장 내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UAE측이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양국은 이번 압둘라 장관 방한 계기로 신속입국제도 관련 구체 절차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신속입국제도는 양국이 절차에 합의하는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달 UAE에 방문했을 때 양국은 신속입국제도 설치에 합의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Δ백신개발 Δ방역 등 코로나19 대응에서 뿐만 아니라 Δ보건 Δ식량안보 Δ과학기술 등 코로나19 이후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대응이 UAE의 대응에 모델이 되고 있다며, 특히 교육 분야와 관련해 온라인 수업, 등교, 학교 방역 등에 대한 한국의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압둘라 장관은 "2020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한국측의 변함없는 기여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두바이 엑스포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UAE측과 긴밀히 협의하고자 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와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UAE측은 이번 압둘라 장관의 방한이 양측 모두에게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표단 전원이 출발 전 14일간 격리하고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다. 방한 일정도 외교장관회담만으로 최소화하는 등 양국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면 외교활동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방역조치를 취하면서 필요한 외교활동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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