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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게임업계 2분기 기상도] 3N 여전히 '맑음'...양극화는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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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3N 로고 종합 [이미지: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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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국내 게임 업계 빅3로 통하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3N이 대작 게임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 사업 성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게임 시장에서 대형 업체 비중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대중소 업체간 양극화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12일 모바일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전세계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분기 첫주에만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가 12억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후 주간 평균 10억건 다운로드가 계속됐다. 소비자 지출도 190억달러 규모로 늘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엔씨소프트 '리니지 2M'은 구글플레이 RPG 장르 소비자 지출 1위를 이어갔다. 리니지 2M은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구글플레이 게임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서만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으로는 기록적인 성과였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0% 넘게 성장했다. 큰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2분기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2분기 국내에서 신작을 성공적으로 공개했다는 평가다. 5월 12일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6월 10일 출시된 '피파 모바일'이 유명 IP(지식재산권)를 앞세워 게이머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특히 러쉬플러스는 월간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며, 캐주얼 게임으론 보기 드문 매출 성과도 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2분기 매출 590억엔~640억엔, 영업이익 219억엔~262억엔, 순이익 203억엔~237억엔을 거둘 것으로 예상힌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19%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1분기( 415억엔)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러쉬플러스-피파모바일 흥행으로 예상치보다 높은 기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신작 및 해외 진출로 인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A3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일 평균 8억50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일곱개의대죄 매출은 1030억원, 일 평균 1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기준 넷마블 매출은 약 1조1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반기 대비 17% 증가했다. 2019년 하반기 기준 게임 분야 상장사 전체 매출에서 약 31.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진출 전략이 효과를 낸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지역 게임회사를 인수하며 신규 지역 진출은 물론, '리니지' '마블' 등 다양한 IP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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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부문별 CBI 추이. 코로나19에도 2020년 상반기 상승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미지: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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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사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국내 게임산업의 양극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게임산업 전체 영업이익 중 33.5%는 상장사가 차지했다. 다수의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 게임사를 제외하고 영세 사업자는 매출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나의 게임에 올인하다 도산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2018년 기준 매출 10억원 미만 게임 기업 종사자는 5만3515명으로, 1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업 종사자(3만1977명) 보다 많다. 1~9인으로 이뤄진 영세 사업자에 종사하는 사람도 4만6618명으로, 10~49인(1만539명), 50인 이상(2만8335명) 보다 훨씬 많았다. 고부가가치 산업에 고용효과도 크다고 알려진 게임산업의 다른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한국 게임이 글로벌에서도 사랑받으며, 국내서 업계 인식도 좋아지고 있으나 실제 많은 종사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게임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게임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섰으나 중견기업을 키울 수 있는 지원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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