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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통신 3사1분기 성적표 공개 임박...합산 영업익 1조 재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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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통통신 3사 로고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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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첫 분기 성적표가 곧 공개된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통신비 절감 정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1분기 3사 영업이익은 모두 합쳐 1조원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1분기 합산 영업익 예상치는 약 1조2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1조2411억원 대비 1.75% 늘어난 수치다.

각회사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T는 매출 4조4378억원·영업이익 5014억원, KT는 매출 6조5842억원·영업이익 5026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471억원·영업이익 24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와 KT는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소폭 증가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영업익(전년비 4.19%)이 감소했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통3사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익이 감소하면서 합산 영업익은 7582억원으로 주저앉았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입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전년비 16.9% 증가한 3250만 6473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5G 가입자 증가율 34.1%에 비하면 절반으로 떨어진 것.

이에 따라 이통3사 핵심 수익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ARPU는 KT를 제외하고 3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SKT 2만9562원, KT 3만4302원, LG유플러스 2만5195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은 아니다.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 뿐만 아니라 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부터 정부는 5G 3만원대 요금제 출시, 전환지원금 제도를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3만원대 요금제 출시가 이통사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5G 요금제 최저 가격이 4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떨어지면서 ARPU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및 5G 설비투자 비용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 이동통신 매출은 감소 전환이 유력해졌다. 통신 3사 평균 ARPU 하락률은 지난해 2%에서 올해 4%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동통신(MNO) 휴대폰 가입자수·5G 가입자 순증 폭 둔화 양상을 감안하면 이동전화매출액 감소 전환 가능성이 높고, 영업비용 감축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고려할 때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감소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통3사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아 AI 신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에 관심이 높은 만큼 관련 사업을 빠르게 전개하고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도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AI 중심의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확장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하고자 한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전환지원금 시행이 이뤄졌기에 최신 기종 지원금 상향을 대기하는 수요까지 생각하면 통신 3사 간 치킨게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비통신 부문과 B2B에서 성과를 내면서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업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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