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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원순 뜻 기억" 현수막 내건 與…"부적절하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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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시장 추모와 관련한 정치권 움직임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선 전체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강한데 일부 지역에서 박 시장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추모 현수막이 내걸려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인근입니다. 박원순 시장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민주당 용산당협위원회가 내건 이 흑백 현수막엔 더불어민주당 명의로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서울 마포와 관악 일대 등에도 각 당협위원회가 비슷한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송파에서도 추모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미신고 게양 아니냔 민원이 들어와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고인과의 관계에만 몰두해 나온 현상입니다. 피해자를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다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당원게시판엔 "지금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냐?", "당비를 이렇게 쓸 거면 물어라도 봐라", "2030 남성 지지율도 낮은데 여성표까지 잃고 싶은 거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고인을 추모하자는 게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현수막 문구를 언급하며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니,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성추행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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