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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일본 폭우로 69명 사망·중국 홍수로 14조 경제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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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구마에서 6일 한 부부가 폭우에 무너진 부모의 집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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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로 일본과 중국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규수(九州) 지방에선 6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늘고 있고, 중국에선 지난달부터 계속된 홍수로 약 3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은 1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12일 NHK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규슈를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까지 6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집중된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현에서만 6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번 장마철 폭우로 12개 현(縣·광역지자체)에서 101개 하천이 범람해 최소 1550㏊(1550만㎡)의 토지가 침수됐다.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선 이날부터 청소 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의 수색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방재담당상은 이날 NHK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해지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매우 심각하다…결정적 시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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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물에 잠긴 장시성 두창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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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관영 CCTV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수로 장시와 안후이, 후베이, 후난 등 27개 성에서는 378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정오까지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224만6000명이 피난했다. 직접 경제손실은 822억3000만위안(약 14조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4일 이후 212개 하천에서 경계 수위를 넘는 홍수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9곳에서는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장시성의 포양호 유역은 경계 수준을 넘은 데 이어 12일 오전 8시 현재 22.75m까지 올라가 종전 최고였던 1998년의 기록보다 14㎝ 높아졌다. 포양호는 주장(九江)시 부근에서 양쯔강과 이어진다. 당국은 포양호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날 이 지역에 홍수 적색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 지시를 통해 최근 홍수 방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지금은 홍수 방지의 결정적 시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로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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