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중국 남부 홍수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 중국수리부 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 한 달 넘게 기록적 폭우가 지속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광시(廣西)장족자치구, 광둥(廣東)성, 장시(江西)성 등지에서 강과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고, 홍수로 인해 돼지 축사가 떠내려가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나온다고 13일 보도했다.

온라인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장시성의 한 농촌에서 돼지우리가 물에 잠기면서 살아있는 돼지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상하이에 있는 카오스 테너스 퓨쳐스의 애널리스트 주량은 “홍수로 인해 먹이통이나 돼지 축사 간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했다. 돼지 여러 마리가 한 먹이통을 쓰는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광범위하게 퍼진 주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가축을 감염시킨 바이러스가 홍수로 쓸려 내려가 물을 오염시키고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병든 돼지와 접촉하거나 오염된 사료, 식수,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8∼2019년 중국을 휩쓸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본적으로 통제된 상태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다만 이 신문은 현재 농가와 당국이 가축 전염병의 징후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데다 홍수가 바이러스를 희석하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광범위하게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 6일 남부의 양돈 농가에 홍수 이후 돼지 사육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사육장과 주변 환경을 소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