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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 재확산…美캘리포니아 다시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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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코로나 곧 사라지지 않아…냉정히 봐야”

식당·술집·영화관·쇼핑몰 등 실내활동 금지

학교들도 올 가을학기 온라인 강의 진행키로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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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캘리포니아주(州)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레스토랑·영화관·박물관·동물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실내활동도 금지했다. 8월 중순부터 하나둘씩 가을학기를 시작하는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만 진행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및 입원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전역 58개 카운티의 모든 실내 술집, 영화관, 식당 등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30개 카운티에 대해서는 체육관과 이발소, 쇼핑몰, 교회 등도 폐쇄하도록 했다. 이들 30개 카운티에는 주 전체 인규의 80%가 몰려 있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초기에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다”며 “우린 다시 한 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들도 올 가을학기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미국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와 샌디에고 교육당국은 이날 LA는 8월 18일부터, 샌디에고는 8월 31일부터 총 80만명의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이날 8358명의 신규 확진자와 23명의 추가 사망자를 보고했다. 하루 평균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지난 주와 비교해 각각 20%, 10% 늘어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의 집중치료실에는 1833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 모두 코로나19가 곧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원래의 외출금지 명령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 치명적인 질병이 계속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이날 “미국 지역사회의 공중보건 인프라는 ‘누더기(in tatters)’”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교훈을 얻어 다음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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