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경찰이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김규봉 감독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최 선수 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 감독과 주장 선수 A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김 감독과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이후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 선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김 감독 등으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진술이 있어 철저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들의 소환 일시를 정한 뒤 이들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팀닥터’로 불려왔던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45)를 지난 10일 대구 은신처에서 체포했다. 이후 폭행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일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 씨는 긴급 체포된지 사흘 만인 13일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 수감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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