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전화 등 확보해 분석… 감독 등 3명, 체육회에 재심 신청
경찰은 12일 경북 경산에 있는 감독 및 주장의 주거지와 팀 숙소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문자와 통화 기록을 분석 중이다. 두 사람이 말을 맞춰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결과와 소환 조사를 종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고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팀 소속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주시청 팀 전·현직 선수 27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17명으로부터 감독과 주장, ‘팀 닥터’로 불렸던 안주현 씨(45)에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는 13일 폭행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감독과 주장, 그리고 가혹행위를 뒤늦게 인정한 선배 A 씨 등 3명은 14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이메일로 재심을 신청했다. 대한철인3종 협회는 7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감독과 주장은 영구 제명하고 A 씨는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A 씨가 직접 쓴 사과문도 공개했다. 사과문에서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두려웠고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고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A 씨는 9일 최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의 추모공원에 들러 용서를 빌었다.
안동=명민준 mmj86@donga.com / 유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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