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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장님 혹시 실수하셨나" 박원순 "그게 무슨 소린가" 朴 성폭력 피소 미리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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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전 11시 박원순 시장 의혹 진상규명 입장발표

아시아경제

지난 10일 SBS가 보도한 폐쇄회로(CC)TV 영상. 고(故) 박원순 시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 인근 길을 지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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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지난 8일 박 시장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시는 박 시장 실종 당일 딸의 실종 신고 접수에 앞서 이미 박 시장 동선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오늘(15일) 오전 11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 입장을 발표한다.


14일 조선일보와 한겨레 JTBC 등 보도에 따르면 임 특보는 8일 A씨의 고소를 박 시장에게 처음 보고했다.


임 특보는 "(피소 1시간30분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께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한 불미스런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급하게 시장님 집무실로 달려가 다른 업무 중이던 시장님께 '실수하신 게 있으신가' 물었다"며 보고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임 특보는 "하지만 그때는 성추행 관련 혐의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임 특보는 당시 박 시장 반응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소린가'라고 제게 되물었다"며 "제가 '불미스런 얘기들이 돈다'고 말했더니, 시장님이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청와대나 경찰에서 박 시장 피소 소식을 접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그건 나중에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밤 일부 구청장들과 만찬 일정을 마치고 젠더특보, 법률전문가 등과 함께 서울시 공관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는 서울시장 사임 의사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를 마친 박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끊겼다. 이날 오후 5시17분 박 시장의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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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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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울시는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기 전에 이미 사라진 박 시장 행적을 파악하는 등 수소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에 따르면 서울시청 관계자라고 신원을 밝힌 사람이 9일 북악산 안내소에 오전 11시20분과 정오 등 2차례 전화를 걸어 "시장님이 근처에 공사하는 거 보러 가셨는데 공사 현장 갔다가 북악산 안내소 가지 않았냐"고 물었다.


JTBC는 "당일 취소된 박 시장의 일정엔 공사 현장 방문이 없었고, 현장에도 서울시장이 직접 챙겨야 할 공사 현장이 없었다"며 "공사 현장 방문은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이유를 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시는 오늘(15일) 오전 11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직원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서울시는 "서울시는 명확하고 숨김없이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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