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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자율주행차(AV) 도입이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5일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를 발표했다.
KPMG에 따르면 지난해 AVRI를 집계한 25개국 가운데 올해 17개국의 AVRI 점수가 올라가는 등 다수 국가에서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AVRI 집계 국가의 3분의 2가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위한 승인된 영역이 있는 등 AV 테스트 구역도 확장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발간된 AVRI는 정책·입법, 기술·혁신, 인프라, 소비자 수용성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28개 세부 지표를 통해 자율주행차 구축 및 혁신에 대한 진행 현황을 평가한다.
도입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국가표준을 발표하고 도로의 10%를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게 개방했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1600개에서 2만8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1인당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은 네덜란드는 인프라와 정책·입법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운전자 없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무인 차량의 제한속도를 상향한 노르웨이는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국과 핀란드, 스웨덴, 한국, 아랍에미리트, 영국, 덴마크가 10위권 내에 위치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4G 통신망 커버리지를 포함한 광대역과 이동통신 속도 등의 인프라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율주행 테스트 장소 증가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증가, 소비자 기술 채택에 대한 평가 개선 등으로 소비자 수용성이 9단계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한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 도입하는 등 관련 입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KPMG는 향후 자가용과 택시 서비스에서 자율주행차 도입이 가장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화물과 항만, 광산 지역 등 폐쇄적인 환경으로의 사용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진 삼정KPMG 인프라 산업 리더 전무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인력과 물품 이동 수단으로 무인 자동차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운송용 AV를 활용한 비대면 배송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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