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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철수 “朴 피소사실 유출,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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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은폐 시간 줬다면 국가 근본 붕괴된 것”

“서울시 자체 조사 중단…수사 미진시 특검·국조”

“단체장 성범죄, 정권 구조적 문제…文 입장표명”

헤럴드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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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찰이나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가해자에 알려 은폐하고 대비할 시간을 주었다면, 이것은 국가의 근본이 붕괴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조사대상이지 조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서울시장 권한대행부터 조사대상인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겠나”며 “수사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엄단해 서울시를 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이처럼 중대한 상황에 말 많은 법무부 장관은 어디로 숨었나”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 지휘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경찰과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2월 검찰 내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성희롱, 성폭력은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한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그래서 더욱 국민들은 대통령의 입장을 궁금해 한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정권 핵심 인사들에 의해 일어나는 정권 차원의 문제이니, 정권의 수장이자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이중성을 매일, 하루에도 여러번 목격하고 있다”며 “거듭된 단체장들의 성범죄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 정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권이 실패하면 정권의 단맛을 누린 사람들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그 폐해는 고스란히 죄 없는 국민들이 떠안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정권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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