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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안철수, '박원순 고소 유출' 의혹에 “사실이면 최순실보다 심각한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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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범죄 카르텔..백일하에 드러날 것"
“서울시 자체 조사는 중단돼야”
"말 많은 법무부 장관은 어디로 숨었나"
"정권 차원의 문제..대통령이 대답해 줘야"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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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고소 사실 유출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최순실 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나 청와대가 고소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려 은폐하고 대비할 시간을 주었다면, 이것은 국가의 근본이 붕괴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비서의 업무는 심기 보좌하는 것’이라며 조직적으로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했다면,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범죄 집단”이라며 “피해 여성을 억압하고, 권력자는 비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침묵을 강요하는 거대한 범죄 카르텔”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범죄 카르텔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결국 사실이 밝혀지면서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피해자의 이야기에서 한 사람의 인권이 완벽하게 무시되고 처참하게 짓밟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거대한 권력 앞에서 공정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라는 피해자의 절규를 들으면서 이건 국가가 아니다 싶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서울시의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는 조사 대상이지 조사 주체가 될 수 없다. 서울시장 권한대행부터 조사대상인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수사당국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엄단하여 서울시를 정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이처럼 중대한 상황에 말 많은 법무부 장관은 어디로 숨었습니까?”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철저한 수사 지휘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경찰과 검찰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라며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정권 핵심 인사들에 의해 일어나는 정권 차원의 문제이니, 정권의 수장이자 책임자이신 대통령께서 대답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은 이 정권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이중성을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목격하고 있다. 거듭된 단체장들의 성범죄는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 정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건은 사건이고, 두 건은 사례지만, 세 건이 넘어가면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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