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목표 자체 백신 개발…中시노백·韓제넥신 임상시험도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는 한편 중국과 한국 등의 제약사들이 자국에서 임상시험을 하도록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진 |
17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과 투자자는 슈퍼 세액 공제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세금 감면을 위한 패키지 정책을 준비했고, 가장 중요한 정책은 세금 산정 대상이 되는 총수입(gross income) 자체를 깎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지난달 "인도,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나라는 자국 내 백신 수요부터 충족시켜야 한다"며 "한국과 프랑스, 덴마크 같은 (인구가 적은) 나라가 인도네시아와 백신을 공동생산하기에 이상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제약사인 바이오 파르마는 에이크만 연구소와 함께 '메라 뿌띠'(Merah Putih)란 이름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 백신 개발은 현재 20∼30% 정도 진행됐다.
메라 뿌띠는 인도네시아어로 빨간색과 흰색이며, 인도네시아 국기를 지칭한다.
메라 뿌띠 백신은 내년 3∼4분기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해 2022년 1분기께 일반인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라고 바이오 파르마의 바시르 회장이 전날 연합뉴스 특파원 등 대상 화상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중국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
바이오 파르마는 자체 백신 개발과 별개로 중국 제약사 시노백(Sinovac)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임상시험에 협력하고 있다.
시노백은 이달 20일부터 브라질에서 9천명을 대상으로 최종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하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달 중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바이오 파르마의 바시르 회장은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원자들에게 시험할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시험 대상자 선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제약사 제넥신도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Kalbe)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GX-19'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GX-19는 한국에서 1·2a상 단계를 밟고 있다.
제넥신과 칼베는 한국에서 임상 진행 상황에 따라 다음달께 인도네시아에서 2차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태국, 터키 등 제약사와도 GX-19 공동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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