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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코로나19 재확산' 이스라엘, 주말에 상점·식당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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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모임 인원 20명으로 제한…하루 신규 확진자 1천명대 후반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한 시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걷는 여성.[로이터=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내각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 새로운 봉쇄 조처를 결정했다고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새 규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19일 오전 5시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상점, 이발소, 동물원, 박물관, 전시장, 수영장, 관광지 등이 폐쇄된다.

다만,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은 문을 연다.

또 식당의 실내 영업이 금지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포장된 음식을 가져가는 것)만 허용된다.

실내에서 집회 인원은 최대 10명, 실외에서 집회 인원은 최대 20명으로 각각 제한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 밤 내각 회의를 시작하며 "우리가 (코로나19)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지 않으면 많은 이스라엘인이 위험에 빠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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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유대인들.[EPA=연합뉴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위기감이 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이달 6일 791명에서 7일 1천473명으로 늘어난 뒤 열흘 연속 1천명을 넘었다.

특히 13일 1천962명, 14일 1천728명, 15일 1천828명, 16일 1천871명 등으로 최근 나흘간 1천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달 1∼16일 신규 확진자는 모두 2만815명으로 누적 확진자(4만6천59명)의 45.2%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은 올해 2월 말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출입국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처를 했고 5월 20일께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그러나 6월에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졌다.

앞서 정부는 5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등교를 재개했고, 같은 달 하순에는 유대교회당,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종교시설과 식당, 호텔의 문을 다시 열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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