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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핵전쟁 → 전쟁”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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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실시 여부 따라 대응 방안 결정 의도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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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주재한 비공개회의에서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이 논의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심적인 중요군수생산계획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하였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 4차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것에서 수위를 조절한 ‘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한반도 정세와 잠재적 군사적 위협을 거론하며 군수품 생산과 작전동원태세 점검 등을 지시한 것을 볼 때,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실시 여부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선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북·미 대화 재개 문턱을 높인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공개회의에는 신형 전략무기와 단거리 미사일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포함해 오수용 당 부위원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등 핵심 간부 15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3일 5차 예비회의 당시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과 관련한 후속조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당분간 대남 관계에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공개회의에 앞서 열린 확대회의에서는 군인들의 정치사상생활과 주요 직위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대 내 세대 교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군내 기강이 이완되는 것을 차단하며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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