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는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오는 22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 및 배수지 수질 상태 등을 점검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광역정수장 11곳은 수공이, 나머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정수장은 지자체별로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취수원 오염 행위 △정수시설 청소 상태 △운영 실태 △소독 설비 등이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경기도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21개 시군에서 총 9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시흥 14건 △화성 12건 △부천 10건 △안산 7건 △수원 6건 △용인 6건 △광명 5건 △파주 5건 △고양 4건 △광주 4건 △성남 3건 △안양 3건 △남양주 3건 △평택 2건 △군포 2건 △하남 2건 △여주 2건 △과천 1건 △연천 1건 △포천 1건 △의정부 1건 등이다.
다만 이날까지 정수장에서 가정집 수도로 유충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없다고 지자체들은 밝혔다.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각 지역의 상수도 사업본부는 정수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 아파트 저수조나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채취된 유충 샘플에 대해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했다”며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 잔류 염소에서 서식할 수 없어 하수구 등지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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