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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는 크기가 1㎝ 안팎인 파리목 곤충으로, 유충은 작은 지렁이처럼, 성충은 작은 모기처럼 생겼다. 늦봄부터 발생해 저녁 시간 무리지어 떼로 날아다닌다. 여름철 저녁 시간 공원 가로등 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깔따구는 깨끗한 1급수부터 공업용수로 사용되는 4급수까지 가리지 않고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물이 오염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수질오염 지표종으로 사용된다. 물가에 알을 낳는데, 한 번에 수백 개씩 산란하고 2~7일 후면 부화한다. 유충은 물속에서 일주일 정도 서식하고, 성충이 된 후 3~4일 정도 산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번식만 하고 곧 죽는다. 모기와 달리 사람을 물지도 않는다. 이번에 인천 서구에서 발견된 것은 등깔따구와 안개무늬날개깔따구의 유충이다.
깔따구의 유해성이 알려진 것은 1970년대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수천만마리가 집단 발생했을 때다. 당시 나일강에 댐이 생기고 저수지가 늘면서 깔따구가 창궐했다. 한번에 많은 깔따구가 입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은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알레르기성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았던 기록이 있다. 용태순 연세대 환경의생물학과 교수는 "유충 한두마리가 입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았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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