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제거 위한 방류 원인 추정했다가 누수로 판단…"공급 재개"
노후 상수도 누수 |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고 있는 인천에서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3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인천시 계양구 작전서운동과 계산동 일대 1천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아침에 제대로 씻지 못하고 출근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작전서운동 주민 신모(33)씨는 "수돗물 공급이 끊겨 아침에 물도 마시지 못하고 씻지도 못한 채 출근했다"며 "아이들도 씻지 못하고 등교해야 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북부수도사업소 측은 애초 수돗물 속 유충을 제거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해 소화전으로 대량 방류를 하면서 관로 내 수압이 낮아져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추가 현장 조사를 벌여 계양구 작전동 지역 땅속에 있는 300㎜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북부수도사업소는 일단 이날 오후 다른 관로를 통해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으나 일부 가정은 9시간 넘게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부수도사업소는 이날 오전 중단했던 소화전 방류를 일부 재개했으며 수도관 보수를 진행하며 누수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북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일단 수도관 노후화에 따라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각 가정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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