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지원 두고 업계 간 치열한 확보경쟁 예고
"어려움 상당기간 지속될 것"
회복탄력성 강화 위한 투자 강조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이스타항공 계약을 해제한 제주항공의 김이배 대표이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우려하며 정부 금융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김 대표이사는 23일 오후 제주항공 전체 임직원에게 발송한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스타항공과 함께 가고자 했던 큰 도전은 접었지만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냉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선이 실질적으로 마비된 상황에서 각 항공사가 국내선에서 치열한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고 정부 고용유지지원금도 8월말 이후부터 끊기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금융지원을 확보하고 유상증자와 비용절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제주항공마저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서면서 한정된 정부 지원을 두고 각 LCC 간 치열한 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그는 이스타항공 인수 시도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라는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추진됐지만 인수 계약 해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인수 해제를 결정하게 된 이유나 자세한 협상 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큰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회복탄력성있는 조직과 7C 정신을 강조하고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회복탄력성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고유 코드명인 7C는 자신감(Confident), 개인과 조직의 역량(Competent), 강한 유대감(Connected), Cooperative(협동), Consistent(일관성), Creative(창의력), Customer oriented(고객 중심) 등의 약자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최종구 대표이사는 사내에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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