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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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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미중 갈등 고조·경제지표 악화…원·달러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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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F, 1201.80/1197.30원…4.85원 상승

이데일리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방문객들이 22일(현지시간) 문 닫힌 영사관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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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3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고조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악화된 경제지표가 확인되며 위험자산 랠리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 시한을 앞두고 미중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에 대해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이 요구한 휴스턴 주재 영사관 폐쇄 시한은 24일 오후 4시까지다.

미중 간 갈등 고조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화도 이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은 전일(7.0112위안)대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고 있는 것도 환율을 상승 방향으로 이끌 요인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6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10만9000명 늘어난 141만60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표로 확인된 것이다.

전날밤 뉴욕증시도 이같은 지표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 내린 2만6552.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3%, 나스닥 지수도 2.29%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뒤늦게 개학 연기 필요성까지 꺼내들고 나섰다. 가을 학기의 전면 개학을 촉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이 일부 주에서는 가을 학기 개학을 몇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재확산세를 반영한 것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8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7.30원)와 비교해 4.8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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