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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연방요원 투입 확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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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요원 투입도시를 무정부 상태의 무법천지로 비치게 하려는 대선전략"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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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규탄 시위대 해산 나선 미국 연방요원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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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방요원 파견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시위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포틀랜드에 이어 시애틀에도 전술 요원을 파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포틀랜드에서 연방요원들의 과잉진압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요원 투입을 반대하는 시애틀에도 연방요원을 파견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대해 영국의 가디언은 이날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도시에 연방요원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것이 유용한 대선전략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요원 투입 결정은 폭력적인 볼거리에 대한 갈망으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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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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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전쟁터 군인처럼 위장복을 입은 연방요원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요원이 투입된 도시는 '무법천지'로 요원에 맞서는 시위대는 '미국의 적'으로 인식되게끔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방요원이 투입되는 도시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소수인종이 많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운영하고 소수인종이 많이 사는 도시들이 '평화롭고 번영한 대도시'로 보이는 것보다는 '무정부 상태의 무법천지'로 비치는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신문은 이어 "멀리 떨어진 도시의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폭력행위도 TV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보게되면 '나라가 극좌파시즘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여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군인과 지도자에 맞서는 것이 국가에 맞서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진다는 걸 안다"면서 그가(트럼프) 2018년 중간선거 때도 '멕시코와 국경에 캐러밴 이민자들이 침략해온다'고 하면서 국경에 연방군을 배치하는 식으로 지금과 비슷한 전략을 쓴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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