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변질 위험으로 유통기한 있어
직사광선 피하고 밀봉상태로 12개월
지난 21일 환경부는 활성탄지(활성탄을 넣어 정수하는 시설)가 설치된 전국 49개 정수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등 전국 정수장 7곳에서 깔따구 유충과 등각류(물벌레)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생수를 카트에 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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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은 생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 서구(부평·계양·강화 등)에 위치한 주요 점포 50곳의 생수 매출이 전주(8~12일) 대비 191.3%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생수 매출이 전년 대비 3.6% 오른 데 반해 인천 지역 생수 매출은 30% 증가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도 같은 기간 인천 서구 지역 생수 매출이 전주 대비 50% 상승했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택한 생수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을까. 특히나 기온이 높은 여름철, 대부분 일정기간 마실 물을 대량 구매해 ‘쟁여두고’ 마시게 되는데 생수에는 유통기한이 있을까.
생수병에 붙어 있는 라벨을 잘 살펴보면 유통기한이 표기돼 있다. 대부분 제조일로부터 12개월이다. 짧은 것은 6개월, 긴 것은 24개월인 제품도 있다. 물론 밀봉된 상태의 물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보관했을 경우다.
사실 생수의 유통기한은 생수 자체 보다는 물이 담긴 페트병의 유통기한으로 보면 된다. 규정에 맞게 생산된 물이 완전밀봉 돼 있으면 유통기한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런데 페트병이 변수다. 플라스틱 성분이 햇볕이나 열 등으로 변질돼 화학물질이 물에 쌓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사광선이 없는 곳에서 개봉하지 않을 경우 12개월까지 안전하다는 의미로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다.
만약에 페트병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보관할 경우나 생수병의 병뚜껑을 땄다면 이 유통기한은 의미가 없어진다.
개봉한 생수는 세균 증식이 시작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편하다고 입을 대고 마시면 입 속에 있던 침이 들어가 변질될 위험이 더 크다.
여름철이나 자동차 안 등 기온이 높을 때에는 물이 변질될 위험성도 커진다. 변질된 생수는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물의 색이 변하거나 가스가 생겨 생수병이 볼록하게 팽창했다면 상한 것이므로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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