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확산, 유동인구 감수 등 영향
오피스 투자수익률, 전년 동기대비 0.51%↓
서울 오피스 임대료 0.22%↓…공실률 9.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2분기 오피스 및 모든 상가 유형에서 임대료, 투자수익률이 전분기보다 하락하고 공실률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업용부동산 시장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 조사에서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23% 하락했다. 상가는 중대형 0.26%, 소규모 0.25%, 집합 0.31%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신규임차수요 감소와 신규 오피스 공급의 영향으로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1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7800원/㎡, 중대형 2만6600원/㎡, 소규모 1만99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가는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1층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반면, 오피스의 1~2층은 주로 로비나 매장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업무용 공간의 임대료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3층~최고층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33%, 중대형 상가는 1.18%, 소규모 상가는 1.09%, 집합 상가는 1.27%로 집계됐다. 각각 전분기보다 0.26%, 0.14%, 0.08%, 0.18% 하락한 수치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51% 떨어졌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5%, 중대형 상가 0.95%, 소규모 상가 0.84%, 집합 상가 1.11%였다.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28%, 중대형 상가 0.23%, 소규모 상가 0.25%, 집합 상가 0.15%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는 11.3%, 중대형 상가는 12.0%, 소규모 상가는 6.0%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명동, 동대문 상권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줄고 오프라인 매장 수요 감소로 인한 입점업체의 매출부진 등으로 상권 침체가 지속되며 오피스 임대료가 0.22% 하락했다. 시청ㆍ명동 상권 등에서 오피스 공급 증가 및 재택근무 등 근무환경 변화로 인한 신규 임차수요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시청 부근은 1.77%, 명동 인근은 0.85%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 임대료 역시 명동ㆍ남대문 상권 등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상권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0.28%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 역시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은 이태원이 1.62%, 공연계 불황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혜화동 0.99%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임차수요 및 공실률 수준이 안정적이나 최근 재택근무 확대로 신규임차수요가 다소 줄어 공실률도 9.1%로 전분기보다 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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