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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장마철 막바지에 물폭탄… 전국 곳곳서 침수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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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경기에 강한 비.. 주말께 장마 마무리 될듯
"주변 기압골 영향으로 장마 끝나도 비 잦을 것"


장마철 막바지에 충북·호남·경기도에 시간당 최대 6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토사유출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호우주의가 내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에 시간당 최고 60㎜, 충북에는 최고 50㎜의 강한 비가 내렸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평택에서 시간당 50.5㎜의 비가 쏟아졌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평택에서는 상신천교 인근에서 차량 2대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적 강수량 108㎜을 기록한 오산시에서도 오산천교에서 차량 1대가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장안면 장안리에서는 주택 옹벽이 붕괴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장안면사무소로 대피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언던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가정집을 덮친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8시10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언덕 인접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 주택 보일러실 3.3㎡가 피해를 입었다. 광주 북구에서도 오전 10시께 상가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영광군의 한 주택도 마당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지자체들은 집중호우에도 큰 재산피해나 인명피해가 없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 등 전국에서 폭우로인해 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터라 전국 지자체들이 이번 호우에 만반의 대비를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안부 관계자는 "며칠 전 인명피해로 인해 지자체가 평소보다 경각심을 갖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낮 12시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행안부는 2단계로 비상단계를 올림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장마철은 이번 주말께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한 강수 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남부지방은 이번 비가 잦아드는 30일 경 장마철에서 사실상 벗어난다"면서도 "중부지방은 북한지역의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다음달 3일 전후에 장마철에서 사실상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마가 끝나더라도 잦은 비가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대륙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주변 기압골의 큰 변화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마철 지나도 소나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돌발성집중호우 기압골에 의한 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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