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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동훈-정진웅 육탄전'에 금태섭 "검찰개혁 호기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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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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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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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검찰 육탄전'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을 검찰을 이용하려는 정치권으로 보고 "제2의 한동훈, 제2의 이성윤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한동훈, 제2의 이성윤이 등장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자신의 언론사 기고를 올리며 "이틀 전에 넘긴 원고인데 그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생각하니 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서 금 전 의원은 "진보나 보수 모두 검찰 권한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떤 검사가 '정의로운 검사'(자기편)인지를 놓고 서로 다툴 뿐"이라며 "여당은 이성윤 검사(서울중앙지검장) 편, 야당은 윤석열(검찰총장), 한동훈 검사 편을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런 정치권의 행태로 정작 검사들이 힘을 갖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응원단에 불과할 뿐"이라며 "적폐청산을 하는 것도, 적폐청산에 동원된 검사를 쳐내는 것도 모두 검찰에 맡긴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화도 소개했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윤 총장이 측근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민주당 정치인에게 '의리의 총대를 멘 상남자를 왜 공격하느냐'며 호된 비판을 받은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은 정치인들이 측근 한동훈 검사를 보호하려 한다는 이유로 윤석열 총장에게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가"고 물었다.

금 전 의원은 "(적폐수사를 했던) 한동훈 검사장을 수사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제2의 한동훈이 됐고 그가 말을 안 듣고 '적폐검사'가 되면, 다시 제2의 이성윤 검사가 출현할 것이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검사는 바뀌어도 검찰조직은 건재하게 되고 이렇게 검찰개혁의 호기가 지나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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