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월 디즈니서 합류한 케빈 메이어 새 CEO
취임 후 첫 공개 성명
▲케빈 메이어 틱톡 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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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타깃이 된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경쟁사 페이스북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29일(현지시간) 디즈니 출신의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이 우리의 미국사업을 악질적으로 공격해 망하게 하려한다"고 맹비난했다.
메이어 CEO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5월 디즈니에서 틱톡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개 성명이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이 오는 8월 초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인스타그램릴스에 대해 자사 앱을 베낀 '카피캣' 이라고 저격했다.
메이어 CEO는 "틱톡은 경쟁을 환영한다"며 "다만 페이스북이 애국심으로 위장해 미국에서 틱톡의 존재감을 없애기 위한 공격보다는 우리의 소비자들을 위한 공정한 경쟁에 에너지를 집중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틱톡이 없다면 미국 광고주들의 선택권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어 CEO의 이같은 발언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의회에서 반독점 청문회를 앞두고 나왔다. 페이스북은 청문회에서 틱톡을 저격해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애국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방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인 틱톡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거나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콘텐츠를 삭제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틱톡 규제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메이어 CEO는 "미국 법을 따르는 미국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임을 틱톡 사용자나 규제 당국자에게 보여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자사를 둘러싼 혐의를 벗기 위해 미 정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틱톡은 자사앱 크리에이터들에게 2억달러를 쓸 계획이며 이는 미국에서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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