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된 부산 동구 자성대 노인복지관 내부의 모습. 동구 자성대 노인복지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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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동구 어르신의 안식처가 되어준 자성대 노인복지관이 침수 피해로 어려움이 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는 지난 23~24일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었다. 삽시간에 불어난 강물은 동천 제방을 넘어 성인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특히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인 이곳은 만조 시기와 겹치면서 피해는 더 컸다.
동천 인근 주택 및 사업장 약 100세대와 마찬가지로 동구 자성대 노인복지관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물이 빠지자 복지관 건물 바닥엔 소금기 가득한 ‘뻘밭’이 됐다. 차량 내부 또한 마찬가지여서 결국 폐차시켜고 말았다.
복지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은 약 1억 2000만원이다. 12인승 승합차 2대, 경차 3대 등 차량 총 5대가 침수되고 냉장고, 가구, 기자재 등이 파손 및 훼손됐다.
자성대노인복지관 이은숙 관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손쓸 틈도 없이 물이 갑자기 차올랐다”면서 “급한 대로 중요한 것들은 2층으로 옮겼지만 나머지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된 자성대 노인복지관 차량의 모습. 동구 자성대 노인복지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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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급한 건 운행 가능한 차량이다. 내달 3일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차량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복지관은 무료 급식, 도시락·밑반찬 배달, 평생교육 사회 프로그램 등 크고 작은 노인복지사업을 통해 하루 약 450명의 어르신이 다녀간다. 승합차는 이들을 실어 나르고, 경차는 도시락 및 밑반찬을 각 가정으로 배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휴관해왔던터라 개관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
이 관장은 “아직 복구가 완전히 되지 않았지만 더 이상 개관을 미룰 수 없다. 어르신 보호 차원에서 빨리 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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