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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전북 나흘간 255㎜ 폭우... 농경지 260㏊·주택 8동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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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 호우특보 해제
한국일보

지난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도로에 씽크홀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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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지난 28일부터 나흘 동안 내린 폭우로 농경지 침수와 토사 유실, 산사태 등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세차게 쏟아진 장맛비는 이날 오전부터 잦아들면서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3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전주 완산 254.5㎜, 진안 251.5㎜, 임실 신덕 235㎜, 순창 풍산 229㎜, 완주 226.7㎜, 정읍 내장산 225㎜, 남원 186.4㎜ 등으로 집계됐다.

완주군 만경강 삼례교 인근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나 수위가 차츰 내려감에 따라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씽크홀은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남원시 이백면과 주천면, 무주군 무주읍, 임실군 신덕면 등에서는 임야가 유실되는 산사태 피해가 났다. 무주군 부남면과 완주군 고산면에서는 주택 8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성수면 양계장에는 토사가 유입돼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전주와 군산, 익산 등 13개 시ㆍ군의 논과 밭 등 농경지 260㏊가 침수됐으나 전날 오후부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퇴수 작업이 이뤄졌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전 9시20분을 기해 전북 14개 시ㆍ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현재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오후부터 밤까지 곳에 따라 10∼6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상ㆍ사망 등 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밤사이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퇴수와 토사 제거, 응급 복구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피해 시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구체적 복구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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