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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저는 임차인입니다"…윤희숙, 임대차법 허점 지적한 연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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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임대차 2법이 어제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경제학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초선 윤희숙 의원의 자유토론이 오늘 하루종일 화제가 됐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그리 길지 않은 연설이었지만 이번 법안 처리과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잘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제 일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다시 한번 준비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대차 2법이 여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본회의장 연단에 KDI 교수 출신인 윤희숙 의원이 오릅니다.

자신이 임차인이라고 소개하더니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지적하면서부터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4년 이따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이 시장은 붕괴하게 돼있습니다."

민주당이 "심의 기회마저 박탈해 갔다"며 항의할 땐 몸까지 떨었습니다.

연설 도중 자리를 떠났던 통합당 의원 일부가 돌아와 박수를 보냈고,

"들으세요!"

김태년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도 경청했습니다. 막말이나 험한 표현 없이 법안의 허점과 심사의 중요성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이러한 점을 점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동산 정책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토론을 마쳤습니다.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이 법을 만드신 분들,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정책의 역사와 민생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윤 의원의 블로그엔 1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국민 마음을 대변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다수였습니다.

2주택자였던 윤 의원은 최근 세종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됐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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