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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제 22대 총선

野김두관 "전자개표기 문제 많아…총선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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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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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4·10 총선에 대해 “전자개표기 부정확성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19일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다가 선거일에 근소한 차이로 뒤집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총선 때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2084표(2.11%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김 전 의원이 문제 삼는 건 전자개표기의 부정확성과 미분류 투표지의 수개표 재분류 과정이다.

그는 “전자개표기가 완벽하지 않다”며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후보 표가 박근혜 후보에게 가는 등 2번 표가 1번 후보로 인식되거나 아예 미분류표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전자개표기를 키르기스스탄, 콩고 등 외국에서 많이 수입해 갔는데 부정선거로 난리가 났다. (개표기의) 알고리즘을 약간 조작하면 부정선거가 된다”며 “프랑스와 독일, 대만 등의 국가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수개표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전자개표기에서 미분류표로 인식된 투표지의 개표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양산을 선거에서 미분류표가 3900여표였는데, 이것을 분류할 때 양쪽 진영 참관인이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했다"며 "법원에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했을 때 선관위 측에서 아무런 항변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전자개표기에 입력된 투표지의 이미지 스캔 파일을 실제 투표지와 일일이 대조하는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중앙일보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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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박빙으로 승부가 가려진 지역 중 선관위 직원들이나 특정 정당에 관련된 사람들이 개표에 참여해 장난쳤으면 당락이 바뀌었을 곳이 꽤 많다"며 부산 사하갑·인천 동-미추홀을 등을 꼽기도 했다.

부산 사하갑은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693표(0.79%포인트), 인천 동-미추홀을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25표(0.89%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지역이다.

그는 “이런 주장이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과 겹치다 보니 오해를 살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사를 해보니 선거 결과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선거무효 소송 재판에서도 같은 논지로 직접 변론했다. 그는 “법원에 그간 모은 자료를 다 제출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가 요구한 대로 재검표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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