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안정세…일상생활 및 학교급식 정상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수장·배수지 등 수돗물 공급계통서 유충 미발견

    공촌·부평수계 관로 방류 계속…유충피해 수용가 개별 보상

    아시아경제

    유충 차단 방충망이 설치된 부평정수장 [사진=인천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8월부터 정상적인 학교 급식이 이뤄진다.


    인천시는 공촌·부평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인천 수돗물이 학교 급식 재개 및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촌·부평 정수장 정수지, 14개 배수지, 가정과 연결되는 소화전 225곳 등 모든 공급 관로에서 지난달 22일 이후 유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수용가(수돗물 사용처)의 계량기 직수관 23곳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공촌 수계는 지난달 15일부터 유충이 나오지 않았고, 지난달 26일 모니터링을 시작한 부평 수계에서는 유충이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시는 지난달 24일부터는 신고된 모든 유충 검체를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검사를 하고 있는데, 실제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된 사례는 3건에 불과했으며 28일부터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최근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된 경우도 발견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뒤 신고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학교에 정수설비가 돼 있는 상황을 고려해 8월부터는 급식을 재개하도록 교육기관에 안내했다. 지난달부터 수돗물 급식이 중단된 서구·부평구·계양구 유치원과 초·중·고교 42곳도 이달부터 정상적인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하절기 수인성전염병 예방을 위해 수용가의 저수조 청소 등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물은 가급적 끓여 마시고, 집을 비웠을 경우 수돗물을 충분히 방류한 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시는 정수지·배수지 청소, 방충망 설치, 표준처리공정 전환을 통해 정수 시설에서 유충이 흘러나가지 못하게 차단하고, 혹시 남아있을 유충을 없애기 위해 공촌·부평 수계의 343개 관로를 지속해서 방류하고 있다.


    또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부 대책이 수립되면 정수장 위생 관리, 시설·전문인력 보강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충이 발견돼 피해를 입은 수용가에는 개별적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돗물이 학교 급식 재개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당분간은 모니터링을 계속 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할 방침"이라며 "수돗물 유충 사태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과학적 물 관리 시스템 도입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