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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PK 찾은 민주당 당권 주자 3인··· '문 정부 성공' 한 목소리, '대표 임기'는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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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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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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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3인 후보가 1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이후의 위기 대응’, 김 후보는 ‘중단 없는 당대표와 지역주의 타파’, 박 후보는 ‘당 개혁과 혁신’을 앞세워 당심을 설득했다.

이낙연 후보는 당대표 선출 직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점을 강조하며 국무총리·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 출신인 자신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앞세웠다. 그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불과 4일 뒤인 9월1일에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연말까지의 넉 달은 평시의 넉 달과 완전히 다르다”며 “그 넉 달 동안 코로나 사태를 통제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의 산업과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총리·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고, 민주당을 책임있고 유능한 집권여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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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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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7개월 당대표’ 비판을 의식한 듯 부산·울산·경남 3곳 연설에서 모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대해 언급했다. 이 후보는 “재보궐 선거에 어찌 임할 것인지는 다른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의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어느 경우에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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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김부겸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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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중단 없는 당대표’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민주당의 위기를 말한다. 그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라며 “예고된 위기 앞에서 당대표가 사임을 하는 것은 큰 태풍 앞에서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다음 당대표는 온갖 손가락질, 돌팔매질을 맞아가며 대권주자와 보궐선거 후보를 보호해야한다”며 “대선후보인 당대표는 본인 지지율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은 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역주의 타파와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면서 “지역주의라는 암덩어리 한번 깨보려고 온 몸을 던졌던 그 분,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려 했던 사람, 우리는 노무현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이 있다”며 “저의 정치적 운명이 된 전국정당의 꿈을 여러분과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박주민 후보는 “176석 의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누가 다음 대선에서 또 표를 주고 싶겠나”라며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176석의 수명은 4년이 아니라 2년”이라며 “시간이 없다. 우리가 해야할 일을 또박또박 해나가는 것이 최고의 대선 필승 전략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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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 후보가 무대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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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당이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당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 야당만 아니라 국민을 봐야한다”며 “국민이 고통받는 현장에 발로 뛰어가 국민 옆에 있어야 한다. 국민 속에서 힘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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