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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마지막 위기 中 폭우, 중순까지 2~3차례 더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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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지나가더라도 피해 막심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지난 6월 초부터 내린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중국 중남부 지방이 8월 중순까지 큰 비가 창(長·양쯔揚子)강 상류에 2~3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 당국의 예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만약 감당하기 어려울 비가 내린다면 관계 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꾸역꾸역 겨우 막아낸 위기 국면이 다시 도래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시도 때도 없이 내리던 폭우 탓에 당초 발생할지도 모를 것으로 예상된 대재앙은 다행히 현실이 되지 않았다. 특히 붕괴 위험이 꾸준히 제기된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 일대의 싼샤(三峽)댐은 별 일이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은 아마도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비록 창강 일대에 내린 3호 홍수가 댐을 무사히 통과했으나 수위가 여전히 낮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오후 8시(현지 시간) 기준으로 최고 수위인 175m에 13m 정도 남겨놓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슬아슬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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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완전 물에 잠긴 후베이성 우한의 모습. 8월 중순까지 2~3차례 더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 만큼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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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이 아니다. 1초당 싼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 역시 1일 오후를 기준으로 다시 늘어나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언제라도 지난 달 27일 기록한 최대 8만㎥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여기에 2~3차례 더 내릴 폭우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경우 국면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우한(武漢) 시민 청하이위안(程海遠) 씨는 “이달 상순부터 중순까지 내릴 폭우가 일반적인 수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이 되면 싼샤댐 주변의 주민들은 다시 공포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면서 상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8월 초를 기준으로 이번 폭우로 인한 중국 중남부 지역의 피해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라고 해도 좋다. 한국 인구보다 많은 5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문제는 2일부터는 창강 일대 이외에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성 등의 남부 해안 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폭우 피해는 최악 상황은 모면했으나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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