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영남에서 참패했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대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모두 낙선했고 부산에서도 3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경남에서도 추가 의석 획득에 실패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어떤 공약과 정책으로 영남표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이낙연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을 우선 제시했다.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통합공항 이전'으로 우선 결론이 났지만 가덕도 신공항은 민주당 PK지역 의원들의 숙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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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의원은 "한국판 뉴딜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추진되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사업을 선정하고 예산을 투입할 때 지방을 더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원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과 경북 구미에 있는 아주스틸 등을 방문하며 '한국판 뉴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지역균형 발전도 함께 더하자는 의미다.
김부겸 전 의원도 영남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후보지가 경북 군위·의성군 공동후보지로 극적 타결된 가운데 가덕신공항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을 냈다.
김 전 의원은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중부 내륙 해외여행객과 구미공단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위한 공항으로, 가덕신공항은 동남권 메가시티 성장동력이 되는 필수공항으로 상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2030 엑스포 유치·미군 55 군사시설 이전·북항 재개발 등 지역 현안과 해양수산부 유치·금융기관의 추가 이전 등을 내밀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재집권하려면 취약지역인 영남에서 표를 얻어야 한다"며 "제가 당 대표자가 되면 영남에서 지지율 10%를 끌어 올려 300만표를 받아오겠다"며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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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PK 친노' 민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노 전 대통령 아들인 노건호씨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특히 박 의원 측은 지난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 광장 차벽설치와 관련해 헌법소원을 이끈 변호사가 박 의원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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