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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SKT,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 ‘미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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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납 결제 방식에 익숙한 외국인 고객들 대상

최대 500만원까지 충전…소액결제 등 이용 가능

세계파이낸스

SK텔레콤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구성원들이 서울 명동에 위치한 T월드 매장 근처에서 외국인 맞춤 선납 통신서비스 ‘미리(MIRI)’ 출시를 알리고 있다.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SK텔레콤이 2일부터 선납 방식에 익숙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충전 가능한 통신서비스 ‘미리(MIRI)’를 선보였다.

‘미리’는 월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할 수 있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할인 등 통신 혜택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의 장점을 한데 모은 ‘선납(Upfront)’ 서비스다.

기존 선불 서비스와는 달리 미리 충전해 둔 금액을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 등에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미국인을 제외하면 대체로 선납 방식에 익숙하다. 재외동포(F4), 영주(F2), 결혼이민(F6), 고용허가(E9), 방문취업(H2), 유학(D2,4), 단기·무비자 등 방문 목적과 체류 기간이 각양각색이라, 후불 중심의 한국에서 내국인과 동등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리’는 1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충전해두고 통신요금은 물론 단말기 할부금, 소액결제, 콘텐츠 이용료를 자동 납부할 수 있다. 이용 기한 없이 충전된 금액을 계속 쓰다가 SK텔레콤 서비스를 해지할 시 잔액을 환불받으면 된다. 다수의 외국인이 대리점에 매달 직접 방문해 현금으로 요금을 납부하거나 깜빡 잊고 요금을 미납하는 등 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10만원 이상을 선납하면 고객에 따라 휴대폰 결제 한도를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쇼핑·배달 앱 결제 금액도 ‘미리’ 충전 금액에서 차감되므로 간편하다. 국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고 신용카드-특정서비스 간 명의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결제의 대체 수단으로 휴대폰 결제를 많이 쓰는 외국인을 위한 혜택이다.

이 외에도 후불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받을 수 있었던 T멤버십, 선택약정할인(25%), 공시지원금, baro 로밍 등 모든 통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후불로만 이용할 수 있었던 5G 요금제도 가입 가능하다.

SK텔레콤은 8월 31일까지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충전한 외국인 고객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CU편의점 상품권 5000원을 증정하고 공차 및 크리스탈 제이드 매장에서 T-Day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본인 휴대폰에서 114를 통한 개통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상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외국인임을 인지해 영어·중국어·일본어가 가능한 상담원으로 연결된다.

한편 SK텔레콤은 ‘미리’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 페이지를 열고 ‘Like a local(현지처럼)’ 캠페인을 진행한다. 외국인에게 청구서 보는 방법, 고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법 등 다양한 꿀팁을 담은 영어·중국어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한다. 또 연내 T월드는 물론 점프AR·VR과 같은 5G 서비스 앱에서도 영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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