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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한국, 작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세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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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산유국 빼면 사실상 ‘꼴찌’

[경향신문]

한국의 지난해 연간 전기생산량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국의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에너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8%로 44개 조사대상국 중 40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국 평균은 26.6%로 한국의 5배 이상이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41위), 알제리(42위), 사우디아라비아(43위), 쿠웨이트(44위)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주요 산유국들뿐이다. 이들 국가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일본(18.0%)과 중국(27.0%), 태국(20.1%) 등 인접한 아시아 국가들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전체 발전량의 97.6%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브라질(82.3%), 뉴질랜드(81.9%), 캐나다(64.9%), 스웨덴(58.7%)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절반을 넘는 나라도 8개국이나 됐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낮은 이유는 여전히 연료비가 싼 원자력·석탄화력발전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전체 발전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 감소했지만, 원자력·석탄화력발전 비중은 72.0%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과감한 인센티브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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