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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7월 강수일수 9년만에 최다...‘최장기 장마’ 신기록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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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올해 7월 비가 내린 날이 9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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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강수일수가 9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한 달 전체 일수의 약 61%인 18.8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11년 19.4일 이후 9년 만에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됐다.

7월 기준 평년(1981∼2010) 강수일수는 14.4일로, 최근 5년과 10년 강수일수는 각각 13.2일과 14.7일이다. 지난해 7월 강수일수는 13.1일에 그쳤다. 1973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래 7월 중 비가 내린 날이 가장 많은 해는 2006년 21.5일이었다. 그 외 1974년과 2003년 20.4일, 2011년 19.4일, 2009년 18.9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991년 18.8일과 함께 역대 여섯번째로 7월 강수일수가 많았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7월 말 장마에서 벗어났지만, 중부지방은 오는 10일께까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앞서 제주는 장마가 지난 6월10일부터 7월28일까지 49일째 진행돼 역대 가장 긴 기간을 이어갔다. 남부지방 장마는 6월24일 시작해 7월31일까지 38일째 지속됐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 46일이다.

남부지방과 함께 장마가 시작한 중부지방이 예측대로 오는 10일께까지 장마가 이어지면 역대 최장기간인 2013년 49일과 비슷해 진다. 기상청은 한국 북쪽에 차가운 공기가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 수축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장마철이 길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이달 강수량은 평년(383.8∼510.0㎜)과 비슷하거나 많은 경향을 보이고,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 등의 여파로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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