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방향 가양대교→한강대교 구간 교통통제
김포 방향 반포대교 이전부터 차량 진입 제한
‘곳곳 사고’ 논현동서 땅꺼짐…반지하에 물 차
광진구 한강공원·북한산·관악산 등 출입금지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한강의 수위가 높아진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에서 통행하던 차량들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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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집중호우로 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3일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의 진입이 통제됐다. 서울 곳곳에서 비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서울시,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께부터 올림픽대로 한강철교에서 당산철교 구간 양 방면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은 가양대교에서 한강대교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김포 방향은 반포대교 이전부터 진입이 제한됐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께 현충원(김포 방면), 염창IC(종합운동장 방면) 등 2개 진입로의 출입 통제를 일시 해제했으나, 수위가 또다시 높아진 오후 3시 15분께부터 통행을 차단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은 가양대교에서 한강대교까지, 김포 방향은 동작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여의하류IC·개화육갑문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용비교와 월계 1교 등도 이날 오전 5시10분께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강 상류에 내린 호우로 한강과 중랑천의 수위가 상승한 탓이다. 증산교도 이날 오전 5시20분께부터 불광천이 통제 수위 9m를 넘어서며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불광천에 접해있는 성중길 증산교사거리∼중동교 하부 지점도 이날 오전 8시53분께부터 양방향으로 교통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잠수교 역시 지난 2일 오후부터 한강 수위 상승으로 보행자와 차량 통행 모두 통제되고 있다. 잠수교는 수위가 6.5m에 이르면 도로에 물이 차는데, 서울시는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해 잠수교 지점 수위가 6.2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준 수위는 7.55m다.
비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강남구는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땅꺼짐 발생에 따른 인명피해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반지하 방에서는 ‘집에 물이 넘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물을 퍼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는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다가 1시간20여분 만에 치워졌다. 경찰과 강서구는 해당 구간을 통제해 차량을 우회시키는 한편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했다. 현재는 차량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중학교 뒤편 둘레길에 있던 소나무가 보행자 도로 쪽으로 쓰러져 소방당국과 은평구가 현장 복구에 나섰다. 한강 인근 공원과 청계천 등 주요 하천 인근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팔당댐 방류에 따라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광진구 한강변 공원이 전면 통제됐다. 또 도림천, 묵동천, 불광천, 우이천, 중랑천, 홍제천 등도 수위가 상승해 시민 출입이 금지됐다. 북한산, 관악산, 불암산, 수락산 등이 인접한 강북구, 관악구, 노원구, 도봉구 등은 산사태 우려로 인해 입산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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