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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애견카페서 다른 견주 흉기로 협박한 주한미군…법원 징역 1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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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애견카페에서 흉기를 들고 다른 견주를 협박한 주한미군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 5단독 김명수 판사는 3일 애견카페에서 흉기를 들고 다른 견주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로 재판에 넘겨진 주한미군 A씨(3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A씨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적용대상으로 도망이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은 발부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의 한 애견카페 대형견 운동장 앞에서 B씨(24)의 몸집이 큰 반려견이 자신의 반려견과 다퉜다는 이유로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흉기를 한손에 들고 B씨에게 영어로 “너의 개가 나의 개를 물면 너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B씨에게 대형견은 다른 개나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잘 관리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의 개가 피고인 일행의 개를 물었다는 이유로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죄질이 불량한데도 피고인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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