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밍, 직원들에 편지…"최종 해결방안 결정 안 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트럼프 정부의 압력에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가 3일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이자 CEO 장이밍(張一鳴)은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에 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틱톡은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 사업을 처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추진 중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양사의 협상 기한은 45일이다.
미국 정부는 틱톡의 이용자 데이터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 정부로 넘어가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장 CEO는 "지정학적 환경과 여론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큰 외부 압력에 직면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 대응팀은 가장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지난 몇 주간 밤낮없이 초과근무를 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
그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의해 틱톡을 강제 매각하거나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말 뮤지컬리 인수 후 CFIUS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트댄스가 민간기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우려를 해소할 기술적 방안을 추가 도입할 의사를 밝혔지만, CFIUS는 여전히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항상 이용자 데이터 안전, 플랫폼의 중립성과 투명성 확보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CEO는 "우리는 한 과학기술업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 틱톡이 미국 이용자에게 계속 서비스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최종 해결 방안에 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틱톡에 대한 외부의 관심과 소문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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