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 식당보다 코로나에 안전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승차정원 대비 탑승객 수)가 150% 이상에 도달해 열차 내 이동이 어려운 '혼잡 단계'에 이르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마스크를 갖고 오지 않은 승객들을 위한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0.5.12/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코로나19(COVID-19) 확산의 주요 매개체가 아니라고 뉴욕타임즈(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대중교통에서 주목할 만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러시아워 시간대 만큼 극심하게 붐비지 않고 이용객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대중교통은 감염의 주된 통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유럽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5월과 7월 중순 사이 일어난 386개의 집단 감염 가운데 대중교통 연계 사례는 없었다. 지난 4월~5월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NYT는 대중교통을 통한 집단 감염을 규명해내기 어렵다는 한계점 등을 설명하면서도, 대중교통이 음식점보다 안전하다는 일부 전문가의 견해를 소개했다. 대중교통 탑승은 식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걸리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뉴욕 지하철 내부 공기는 1시간에 18회 정도 신선한 공기로 교체되는데, 이는 음식점과 사무실 내부 공기가 각각 1시간에 8~12번과 6~8번 교체되도록 권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높은 수치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또한 마스크 착용 규칙을 시민들이 꽤나 잘 지키고 있다는 점도 대중교통을 코로나19의 안전지대로 만든 힘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교통국이 22만명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