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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 항공당국, 보잉에 "737 맥스 설계 변경하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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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변경 등 4개 분야 손 대야"
737 구형 여객기 기체 부식으로 긴급 점검 명령 받기도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3일(현지시간)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설계를 변경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346명이 사망한 두 차례의 추락사고에서 확인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FAA는 이날 보잉에 △항공기의 공기역학적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경보 발생을 알리는 디스플레이 처리 소프트웨어 일부를 변경하는 한편, 특별 비행 승무원 운영 절차 마련과 일부 배선 경로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

당국은 또 9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737 MAX 설계, 비행 승무원 관련 절차, 정비 절차에 대한 보잉사의 변경안이 항공기 관련 안전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한다고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잉사 측은 "FAA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안전한 서비스 복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며 진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FAA는 지난달 24일 보잉 737 구형 기종 2000여대의 에어 체크 밸브를 조사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로이터와 CNN 등 외신은 해당 조치가 737 기체 부품에 부식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며,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에 따른 재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FAA는 점검 직원들이 비행 중단된 기종을 검사하던 도중 일부 부식을 발견했으며, 엔진 두개가 모두 이상을 일으켜 비행 중 꺼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항공사들에게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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