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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7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쇠고기·돼지고기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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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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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가격표는 지난달 물가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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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3% 상승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로 축산물 등 일부 가격이 상승했지만 저유가 현상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4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1.0%) 이후 3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들어 1%대로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다.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와 지난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이 4.9% 올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열풍에 힘입어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상승했다.

반면,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이 10.2% 내려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전기·수도·가스도 4.5%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6%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국제 유가가 4월에 저점을 찍은 뒤 상승 전환했으나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로 낮은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유치원 무상화 등의 정책 영향으로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0.6%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서 외식이 줄어든 영향이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2% 상승했다. 특히 7월 전세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해 2019년 5월(0.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저물가가 이어지는 데 대해 “고교 납입금·유치원 납입금 등 무상 교육 정책 요인, 코로나19 이후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여전히 낮은 수준인 국제유가, 석유류와 연동된 도시가스 가격의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물가 상승폭 둔화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일부 품목 물가 상승에 영향이 있었지만, (그 수준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외하고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0.7%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4% 올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 완화, 집세 상승 등의 영향이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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