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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호텔 발코니에서 야구를…' [오늘,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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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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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열린 오리올스 파크 관중석에 노란띠가 쳐져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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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KBO 프로야구의 첫 관중입장이 있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K리그1 14라운드, K리그 13라운드를 통해 프로축구 역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제한적 유관중’ 경기를 치렀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친 가운데 조심스럽게 프로스포츠의 관중입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개막은 했지만 관중의 입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현(32)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가 취소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선수노조에 코로나19 확산방지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라고 경고했습니다. ESPN은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실제로 시즌을 중단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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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 야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2일(현지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가 열렸던 애틀란타 야구장 인근 호텔 발코니에서는 경기를 보려는 야구팬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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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빈 관중석이 아쉬웠던 모양입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의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는 이날 덕아웃 뒤 관중석에 세워진 입간판 중 자신의 아내와 아이 세명이 나온 사진과 함께 셀카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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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1루수 에반 화이트는 2일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파울볼을 잡기 위해 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짜 팬들이 있었다면 그의 시선을 따라 공을 바라봤을테지만, 관중석에 있는 사진들은 하염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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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중앙홀의 한 기둥에는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문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구단들 역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팬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서 응원을 하며 목청껏 소리지른 뒤 마시는 맥주 한 잔이야말로 ‘야구의 맛’일텐데요, 고약한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한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에서 야구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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